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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Tag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아시안 게임, 세팍타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4인천 아시안 게임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 입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22일)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결승전 대한민국 대 미얀마 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뉴스나 기사로 결과를 접하셨겠지만 결과는 아쉬운 패배! 2회 연속 은메달!
2회 연속으로 미얀마에게 결승전에서 패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잘 싸워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 미얀마에서는 국민 스포츠


미얀마에서 세팍타크로의 인기는 우리들의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미얀마의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무려 120여 개의 클럽이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미얀마 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길거리 등에서 자연스럽게 세팍타크로를 즐기고, 조기 교육(?)에 힘입어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따낸 16개의 금메달 중 5개가 세팍타크로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 선정, 아시안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종목, 세팍타크로



지난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에서는 아시안 게임에서 열리는 비올림픽 종목을 소개하며, “세팍타크로와 같은 종목이 아시안 게임을 더 아시아인들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세팍타크로는 올림픽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비올림픽 종목이면서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랍니다.)
세팍타크로의 특징은 아시아에서 스포츠 강국이라 불리는 중국, 한국, 일본보다 종주국인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강세라는 점입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정식 종목이 된 후 이때까지 27개의 금메달 중 18개가 태국, 3개가 미얀마!)



우리 모두의 아시안 게임이 되길, 세팍타크로 더블 결승전 직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이기도 하고, 또 언제 국가대표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게 될까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어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TV 중계로 볼 수 있는 축구나 야구가 아닌, 유명한 스타 선수가 있는 종목이 아닌,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종목의 국가 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선택한 세팍타크로! 결승전 티켓 값이 무려(?) 1인 5,000원으로 부담도 없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부천 체육관’을 찍고 출바알~




얼마 달리지 않아 도착한 부천 체육관의 주차 요금은 1,500원 (저는 경차라 50% 할인 받은 750원, 경차 만세~)
역시나 아침이라 그런지 조금 한산한 느낌, 그래도 세팍타크로 결승전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서둘러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와우 나이스 타이밍!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선수들과 심판이 모두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잠깐씩 몸을 풀더니 이내 곧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얀마의 세팍타크로, 축구로 치면 독일, 브라질 격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짜릿함!
위에 선수들이 몸푸는 영상을 보셨겠지만, 공격하는 각도와 스피드가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무술을 하듯 공중에서 다양한 각도로 때리는(?)데 도저히 이 공격을 받아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일단 넓은 코트를 2명이 별다른 도구 없이 발과 다리, 머리 만으로 커버하기 어려울 뿐더러, 공격하는 각도를 예상하거나 공의 스피드를 따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한 팀이 서브를 하고 한 팀이 공격을 하면 점수가 나는 편이었습니다. (배드민턴이나 배구가 공격-수비-공격-수비를 반복하다가 점수 나는 것과는 다르게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배드민턴의 경우 2명의 선수가 앞/뒤에서 수비를 하는 반면, 세팍타크로에서는 1명은 (마치 배구처럼)블록킹을 담당하고 1명은 뒤에서 수비를 하는 형태였습니다. 사실상 블록킹을 성공하지 못하면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바로 승패와 직결되는 짜릿한 스포츠가 바로 세팍타크로 입니다.

경기 결과는 세트 스코어 0-2패배, 지난 2010년 광저우때와 마찬가지로 미얀마에 막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미얀마는 종주국인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팍타크로 최강국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축구로 치면 독일이나 브라질 인 셈이죠. 같은 날 열린 세팍타크로 더블 여자 결승전에서도 미얀마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2회 연속 은메달 획득,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 불러야


2002 월드컵,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은 3위 실패가 아닌 4강 성공 신화로 불리곤 했습니다. 세팍타크로계의 브라질, 미얀마에 아쉽게 지긴 했지만 저는 금메달 실패가 아닌 은메달 획득 성공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실패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미얀마에는 120여개의 클럽팀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실업팀과 시도군청 소속의 남자 일반부 5개팀, 여자 일반부 7개팀을 비롯하여 대학부 총 9개팀, 고등부 총 17개 팀 등 총 40여 개에 불과합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도 초등학교가 아닌 고등학교로 늦고 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미비한 것은 당연, 소년 체육대회 공식 종목에 빠져있는 점 등 정말 열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체육관도 없었고, 연습을 위한 체육관 대여조차 쉽지 않아 많이 떠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했다고…
힘든 상황에서도 땀과 열정만으로 은메달의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 세팍타크로 선수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호기심과 재미를 위해 다녀왔던 2014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2인) 결승전!
손에 땀을 쥐는 스포츠의 재미와 함께 비 인기 종목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메달의 획득 유무나 색깔에 상관 없이 여러분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국가대표입니다. 경기가 모두 끝난 분들은 너무나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경기가 남은 선수들은 준비하고 연습한 만큼의 성과 꼭!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땀과 열정, 당신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